중국어를 처음 시작하고 두어달 공부를 하다보면 

'나도 HSK란 시험을 봐 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생각,

'그럼 몇 급부터 보지?'


그래서 남들 잘 안하는 것 하기 좋아하고

남들이 다 한 다면 잘 안하는 서브컬쳐 마니아적 성격을 다시금 발휘하여

태권도장에서 흰띠-노란띠-파랑띠-빨간띠를 차례로 따는 아이마냥

1급부터 4급까지 차례로 시험을 봐 보았다.


보통 몇 급부터 볼지 주위에 물어보면 3/4급부터 보라고 하는데,

1,2급은 누가 보는지 어떻게 나오는지 너무나 궁금해 참지 못하고 봐 버렸다.


먼저 시험 준비 기간과 방법을 적을려고 했는데 지극히 주관적이고 방법이라고 할 것까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일기장을 적듯이 적어 본다.


그래도 아래의 방법과 기간은 하루 한 시간 이상 시간을 내기 힘든 분들은 참고하실만 할 것 같다.




1급

기출문제집 사서 문제 풀고 해설 한 번 정도 하면 충분하다. 

기출문제집에 보고 들은 문제의 모습, 거의 그대로 시험장에서 만나실 수 있다.

아무리 천천히 봐도 한 달이면 틀린 문제 뿐 아니라 맞는 문제 그리고 모든 단어를 찾아가며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시험장 분위기 - 교실 문을 열다가 깜짝 놀라지 마시길! 초등학교 교실인 줄 알고 문을 닫고 다시 나오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내가 시험 본 교실의 80%가량이 초등학생이었다. 조기 교육의 뜨거운 기운 또한 느낄 수 있다.


2급-

위 1급을 준비하는 방법과 동일하다.

기출문제집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 풀고 풀이하고 단어 찾고...아무리 느리게 할려고해도 두 달이 되기 전에 다 보고 시험장에 가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험장 분위기 - 드디어 어른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래도 초등학생, 중학생이 다수! 그래도 초등학교 교실인지 착각하고 다시 나오는 일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3급-

위 1, 2급과 준비하는 방법은 동일하다.

기출문제집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 풀고 풀이하고 단어 찾아 외우고...

아마 하루 한 시간 정도 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경우 2-3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

(이 모든 기간은 처음 중국어를 공부하고 시험을 치는 사람 기준이다)

하지만 어휘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새로운 영역 "쓰기" 영역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모르는 단어를 또박또박 적어면서 공부한 사람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도 작문은 아니니 겁먹지 마시라. 빈 칸 채우기다!


시험장 분위기 - 드디어 20대가 주류를 이룬 시험장을 만날 수 있다. 10대이하는 10%로 줄어들며 30대 이상이 30%로 늘어 난다.



4급-

이제부터 혼자 공부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작문 영역이 있다! 쓰기 1영역의 순서 배열이야 해설지를 보면 되는데, 

쓰기 2영역의 작문! 문제 그대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이미 3급부터 기출문제지에서 본 문제를 다시 만날 확률은 점점 줄어든다.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데 내가 한 게 맞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의 경우 문제에 나온 주요 단어를 사전을 찾아 보고 사전에 나온 예문과 해설지에 나온 예문 최소 두 가지 이상은 적어보고 외웠다.


그리고 듣기 영역에서 한 번 더 놀랄 것이다. 3급까지와는 달리 한 번 밖에 들려 주지 않는다! 한 번이다! 그것도 이전 급수와는 다르게 빨라진 느낌이다.


4급은 혼자 공부할 경우, 기출문제 한 권과 모의고사 한 권 해서 두 권 정도는 봐야 할 것 같다. 쓰기 2영역 대비도 그렇고 3급부터는 기출문제와 똑같은 문제를 다시 만나는 일이 훨씬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루 한 시간 기준으로 4개월 정도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모든 문제를 풀고 풀이하고 모르는 단어 찾고 외우는데 유의어는 꼭 정리하길 바란다. 독해 부분에서 유의어를 이용한 문제를 만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리할 때는 연필로 또박또박 쓰면서 하면 쓰기 영역 문제를 풀 때 좋다.


시험장 분위기 - 정말 자격 시험장 분위기가 난다. 20대가 80%이고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오는 볼 수가 없다. (내가 시험 본 날 시험장에서는 보지 못했다)




총정리)

20대이후에 중국어를 공부하시는 분이시라면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듯이 3급부터 시험을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혹시 자신이 중국어를 조금 공부해서 3급을 볼지 4급을 볼지 헷갈린다면 서점에 가서 3급이나 4급 기출문제를 보시라!

그러면 판단이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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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취미인 외국어 공부 관련 글을 어쩌다보니 1, 2부로 나누어 적었는데,

나의 구글 킵 앱에 이와 관련된 내용도 남아있고 몇 자 더 적어 저장해 두고자 싶어 나도 '외전'이란 걸 만들어 보기로 했다.


1) 외국어와 자격증


외국어를 공부하다보면 관련 자격증을 생각해 보게 된다. 

(아니 우리나라에선 관련 자격증을 위해 외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취미 재미로 시작했다면 반 년이나 일 년에 한 번 정도 시험을 봐서 자기의 수준을 평가해 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그냥 공부만 하다보면 틀을 잡기도 어렵고 동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 때 시험 공부를 하다보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부문에서 고루 공부를 하고 문법도 보며 체계를 다져 볼 수 있게 된다.
단, 그렇다고 시험 공부만 하다보면 첫째, 재미가 떨어진다. 시험 공부는 원래 재미가 없지 않나? 학창시절, 시험 공부하다가 TV를 켜면 평소 재미없는 시사프로그램도 다 재밌어지는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재밌는 드라마나 (만화)책으로 공부하는 것에 비해 수험서로 공부하는 생동감이 떨어진다.
그러니 시험공부는 외국어 공부를 하다가 주화입마가 들 것 같을 때 하자.

2) 외국어 공부에 있어 어휘 암기


"외국어로 무리 없이 의사소통을 해내기 위해 필요한 단어량은 최소 2000개 내외라고 한다"

이 말을 난 언어발달교육 전문가로부터 들었다.

그리고 다시 단어장을 펼쳤다.


3) 실무에 있어서의 외국어


엔지니어로서 외국 파트너와 함께 일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외국어, 특히 영어 수준은 B1, 2정도(cf. 토익기준 B1은 550이상 B2는 785이상이다)면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이메일이나 문서 작성을 위해 (일부에서는 문법 필요없다고 하지만) "그래머인유즈 베이직" 정도는 봐주는 게 좋다고 본다.


4) 그래도 영어, 그래서 영어, 그래 다시 영어


얼마전 딴지일보 마빡에서 영어 관련 논쟁이 있었다.

여러 글들 중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글 몇 개를 링크 걸어 둔다.


1) 논쟁의 시작이자 새로운 관점을 준 글,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page=3&document_srl=195127939


아마 방법론 적인 면에서는 다른 외국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도 통할 것 같다.


2-1) 듣기편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B%8F%84%EB%B9%84%EA%B3%B5&document_srl=183620331


2-2) 읽기 편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B%8F%84%EB%B9%84%EA%B3%B5&document_srl=184314165


그리고 이 글들을 보다보니 영어 공부가 다시 하고 싶어졌다.


3) 논쟁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준 글,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page=2&document_srl=19836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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